세상/일상

대학병원 그리고 검사결과 후 경과(24.04.03)

guramcdowell 2024. 4. 5. 15:02

음.... 동내병원을 타고 다시 전문병원을 타고 전문병원의 소개로 대한민국에서 명인이라는 분을 타고 그분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5대 병원을 쉽게 타고 다시 내가 온 곳은 전문병원이다.

지금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대학병원에서는 수술을 할 수 없고, 검사도 쉽지 않기에. 검사결과를 보고 담당의사는 이렇게 얘기 했다.

"지금 해야 하는 수술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수술 하기를 원하 신다 하면, 언제 수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료받으신 내용을 보면 전문병원을 이용하셨던데, 이 정도 수술은 전문병원도 가능하니 다시 전문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의뢰서와 결과지등을 드릴 테니 다시 전문병원으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셔도 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 병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치료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이 되었다면 일차적으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그런 후에도 되지 않으면 최후에는 그 방법을 해야 한다.

같이 간 아내의 상심은 나보다 더 컸다. 이렇게 큰 병원이라면 확실하게 속 시원하게 원인과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중간을 다 생략하고 말하자면 시술 같은 수술을 했다. 2주간 무건 운 걸 들지 않았다. 힘쓰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냥 쉬엄쉬엄 활동 해고 생활했다. 

경과는 좋다. 하지만 조금 허망하긴 하다.

처음동내 병원에서 제안했던 치료법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원인은 알 수 없고, 완치가 될 수 있을지, 다른 합병증은 없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4월 3일 검진 후 의사는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를 했고, 반대편의 얘기를 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번 수술로 인해 다른 병들이 생길 위험과 가능성은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환자 같은 경우는 예방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문제고 무언가를 해도 문제. 이런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무언가를 하는 위험을 치르고 나서 또 다른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면,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문드러지는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이 병을 겪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끝까지 검사를 했지만 결론을 얻을 수 없어, 그러면 내가 다시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야 하나? 이런 망상을 하게 했던 지금까지 나의 역사.

병이 깊어 시름하는 사람의 마음, 불확실한 미래를 예방하며 삶을 살아내는 사람의 마음, 그러한 가장의 무게와 아픔. 이해하기 쉽지 않고 꺼내 얘기하기 쉽지 않아, 무언가를 의지하고 쏟아내고 싶은 마음의 억울함의 억울함을 다시 꺼내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과 분위기에 계속 더해지는 두려움과 낙담을 들키고 싶지 않아 감추고 억누르며 살아 내는 삶을 옆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의 불편한 상황과 분위기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경험하게 되는 나의 상황이 어렵다. 

그래, 어렵다는 단어로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어렵다. 지금까지 나의 치료의 역사는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