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상

대학병원 그리고 검사(24.02.20)

guramcdowell 2024. 2. 21. 17:25

눈이 문제가 생긴 지 이제 3개월이 넘거나 되어 간다.

처음에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다가 이제는 보인다. 그런데 눈앞에 무언가가 둥둥 떠다닌다. 큰 거 작은 거

염증들이 떠 다니는 거라고 하는데... 피검사를 통해 원인이 나오지 않아서 눈에 바늘을 넣고 물을 뺐다.

검사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고 한다. 검사를 한다고 해서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100%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수술도 고려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동내병원부터 지금의 대학병원까지 소견서와 영상 그리고 먹었던 약에 대한 상세 내용을 들고 갔고 이걸 본 선생님은 고생참 많이 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해결책을 원인을 치료를 받은 게 아닌데,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 짧은 순간에 신뢰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 말이 중요하구나...

검사를 위해 수술대 위에 몸을 뉘었다. 눈에는 마취 약을 넣었고 바늘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한다. 

"움직이면 큰일 납니다." 숨을 멈추고 있었고 눈을 감지 못하게 대 놓은 기구로 인해 눈을 껌벅일 수도 없었고 움직이면 큰일 난다는 얘기에 눈알도 굴리지 못하고 멈춰 있었다.

처음 바늘로는 물을 얻지 못해, 한 번 더 찔러 넣었다. 

마취가 되어 아프지 않았다. 끝났습니다.라는 얘기에 정신바짝 차리자 라는 생각을 했다. 한쪽 눈으로 세상을 처음 봤다. 걷는 것도 쉽지 않았고, 사는 게 쉽지 않겠구나라고 느껴졌다.

회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