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태어난 첫째는 중학교에 입학한다. 가만히 있어도 졸업이 되는 공교육을 선택하지 않고 대안학교에 가겠다고 얘기를 했고 준비를 했고 이제는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고등학교를 자연스럽게 가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고 여러 번 설득을 했지만, 설득이 되지 않았다. 입학할 학교에서 입학 전 내준 과제가 있다. 영어 문법 문제집을 풀어 오고, 영단어를 외워오고, 불규칙 동사를 외워오고 등등의 과제다. 이 과제를 하면서 아내와 나는 아이들에게 암 걸려 죽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며칠 잘하는 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의지가 점점 시들해졌고 공부 보다 다른 것에 마음을 뺏기는 것에 많은 잔소리를 했다. 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화도 많이 냈다. 입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