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회사생활 26

매너 없이 퇴사한 팀원

수요일 오늘까지, 퇴사한 그놈의 얼굴을 본 이후로 일주일 가까이 두통과 악몽에 시달렸다.그날 회사 행사에 웃으며 나타난 그 녀석을 보고 나서, 내 마음 한 켠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 듯했다.그날 또 한 명 퇴사한 동료는 있었다. 그 녀석과는 정겹게 인사를 나눴다.“언제든 오면 연락 줘.”서로 바빠서 밥 한 끼 같이 못 한 아쉬움을 나누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해줬다.그런데, 왜인지 머릿속은 온통 그놈 생각뿐이었다.밤에도 자주 깼고, 두통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괴로웠고, ‘이 일을 계속해도 될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출장 차 서울에 와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그래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그냥 나만 생각하자.나랑 내 가족만 생각하자.그냥 그런 일이 있었던 거라고..

세상/회사생활 2025.04.24

회사 기숙사

숙소 계약기간이 끝나서 다른 곳으로 회사 숙소가 바뀌었다.회사 입사 시 가끔 가족이 올 수도 있으니 큰 평수로 숙소를 잡아 준다고 했었는데, 이곳에 말하는 미니투룸_원룸에 방하나 있는걸 숙소로 잡아줬다. 거창하게 대표는 얘기를 했지만 막상 잡아준 숙소는 이런 곳이었다.숙소를 잠만 자는 곳으르 생각을 하는 나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부여되거나 불편이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대학가 원룸,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어디선가 화장실 사용하는 소리, 말소리 등등의 온갖 소음이 버무려져서 어느 곳에서 오는지도 알 수 없었고, 매일 밤 크게 소리 지르는 미친놈이 어느 곳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고, 문을 닫아 놓은 여름에도 자고 있으면 귓가에 와서 인사를 하는 모기들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건물 주차장..

세상/회사생활 2024.06.07

후임

며칠 전 대표에게 팀원 중 한 명(A)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보여 줬다. 보고서안에는 일자별로 업무 펑크 내고 있는 피드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걸 줘야 하나 보여줘야 하나 몇일을 고민하고 줘야 한다는 이유의 이유를 만들어 건넸다.나의 결론은 다른 부서로의 전출이었다. 이걸 건넨 지는 2주 전이었고, 그동안 아무 조치가 없다가 내가 휴가를 사용해 자리를 비운 기간에 면담을 했다고 A가 나에게 얘기를 건넸다. 이런 피드백이면 대표가 할 수 없고 팀장인 내가 얘기했을 거라고 짐작이 간다고, 그래서 자신/A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나의 사적인 의견도 아니고 다른 팀도 같은 생각을 하고 그래서 돌고 돌아 내 팀에 온 걸로 나는 이해하는데, 정작 본인은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원래 나의 ..

세상/회사생활 2024.05.07

주 4일근무

이직하면서 근무를 5일에서 4일로 요청을 했고, 회사는 흔괘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나는 기존의 연봉보다 거의 20%를 덜 받고 입사를 했다. 스타트업이기에 내 연봉을 다 맞춰서 혹은 그 이상을 주며 입사가 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근무 조건에 대한 얘기가 된 후 한참 있다 연봉 얘기를 했다. "4일 근무를 하니, 그맘큼 연봉조정을 하겠다" 고 했고, 나는 별말 없이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 그렇게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그냥, 회사의 재정상황상 그렇게는 줄수 없는데.. 이정도는 어떠냐? 이런 식의 얘기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만 하고 지나쳤다. 몇일전 출장 문제로 일정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금요일로 출장 일정을 잡게다고 해서 어렵다고 했다. 그렇게 2~3번 금요..

세상/회사생활 2023.12.27

눈이 안보이다 희리게 보이다 눈이 이상하다.

11월 23일 눈이 안보여서... 회사에서 일찍 나왔다. 그리고 집에서 쉬었다. 다음날 안과에 갔다. 알 수 없는 검사와 의사의 설명이 알 수 없었다. 이해되는 건 염증이 있어서 그렇다. 그렇게 오늘까지.. 저번주는 원인을 알 수 없다. 소견서를 써 줄테니 큰 병원으로 같거냐? 나는 2주 정도 더 지켜 본다고 했는데.... 조금 많이 불편하다. 그래서 내일 병원에 가서 소견서를 받아 큰 병원으로 가보려 한다. 병을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가보려 한다.

세상/회사생활 2023.12.14

자다가 갑자기

이번주 월요일 11시쯤에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였다. 시계를 보고 다시 누웠는데, 내가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급하게 숨을 들이 마쉈다. 가슴이 무거웠다.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숨을 들이 쉬었지만, 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졌다. 꿈이 아닌것도 알겠다. 덜컥 겁이 났다. 죽으려고 그러나.... 다시 숨을 들이 마쉈다. 또 가슴이 무거웠다. 들이 쉬는 것도 내쉬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 졌지만, 전혀 고통스럽지 않고 단지, 무서웠다.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죽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밀려 왔다. 숨읠 숴야만 한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찼다. 다시 일어 났다. 가슴을 두들겼다. 그리고는 계속 숨읠 쉬어야 한다고 생각..

세상/회사생활 2023.11.04

아직도 퇴직금 정산 전

7월 31일 퇴사를 했으니, 퇴직금은 8월 15일 전에 정산이 되어야 하는데.... 8월 11일에 대표한테서 전화가 왔다. 퇴직금 입금을 한달정도 미룰 수 없냐고 연락이 왔다. 구조조정이다, 퇴사다 이럴때는 전화 한통, 인사 한번 없다가 이럴때 연락을 해왔다. 그냥, 자기 얘기만 했다. 지금 조금 힘드니 한달만 시간을 주면 꼭 주겠다고 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9월 14일에 다시 문자가 왔다. 잘 지내고 계세요? 이렇게 톡이 왔다. 전화를 달란다. 직감 했다. 아... 또 미루겠구나..... 그래서 전화 하기 전에 더 이상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전화를 걸었다. 안된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 투자금이 들어 오려고 하고 있고.... 잔고가 아주 없어서 그러니... 조금..

세상/회사생활 2023.09.18

나는 새로운 회사_환경에 적응_가족도 역시 적응 중

나는 식물을 키우는 일을 한다. 사람들에게 얘기를 할 때, 어떻게 키우면 잘키우는지 환경에 따른 품종, 품목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말한다. 옮긴곳 또한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게 내 역활이다. 농업을 전공하지 않거나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식물을 키워내는 것을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 각 식물의 상태가 다르고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데, 정형화 되어 있는 틀_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물으며 답을 찾아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R&D를 해야 한다고...... 식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왔고, 적응할 정도의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된다라고 생각을한다. 그게 아니면 고려할 것이 너무 많고,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옮긴곳에 불필요한 회의도 많..

세상/회사생활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