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몽골 6

사직서 하루 후

어제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2통의 메일을 받았다. 제시한 것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안되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떠나겠다고 하니 왜 입장을 바꿨는지 모르겠다. 나는 감정적으로 지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내 잘못은 하나도 없고, 너가 잘못 이해 했고, 너가 잘못 받아들였다는 반대쪽의 입장은 여전했다. 고용관계는 조건만남이다. 조건이 맞으면 하고 아니면 안하는 만남이다. 일단, 지금은 조건이 맞아서 한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떠나 이 조건으로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먹여 살아야 하므로. 일단, 먹고 살아야 하므로.

여행/몽골 2018.02.09

사직서 낸 후

일을 그만 하겠다고 사직서를 낸 나의 마음은 복잡하다. 이 복잡함을 구태여 끄집어 적어본다면, 퇴근시간 없이 일한 하루하루와 주말에 근무했던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떠나는 억울함과 그렇게 해서라도 월급을 받았었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받아서 생활 할 수 없다는 불안함이 있다. 불안함과 억울한 마음을 누룰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같이 살게 되어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과 같이 살때 매일 투닥투닥 싸웠던 사랑하는 아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하고, 3명의 아이를 먹여 살려야 하는 당장의 내일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마음이 떠나버린 직장, 지친 내 마음에 위로와 보상을 위해, 오늘 하루 억지 웃음을 지으며 사람을 만나고 미친놈처럼 실실 쪼개고 있으련다. 좋은일이 있는 ..

여행/몽골 2018.02.08

20171106 눈다운 눈 때문에 방황

전날 낮의 온도는 영상 9도까지 내려 갔는데... 밤 11시 부터 눈이 오기 시작 했다. 눈이 내렸지만 일정 대로 아르 호스트로 출발을 강행! 직원에게 눈오는데 길을 찾을 수 있겠어? 라고 물으니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타이어를 스노우 타이러로 교채 한 후 출발 도로는 차들이 많이 다녀서 도로 사정은 좋다고 얘기를 했지만, 내가 경험한 것은 ㅠㅠ 도로를 알 수 있는 정도... 이제는 메인 도로를 벗어나 초원길을 지나야지 목적지에 갈 수 있는데,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다행히 양을 치는 사람을 만나 길을 물었고, 이제 알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은 후 출발... 하지만.. 다시 길을 잃음. 여긴 어디.. 여긴 어디.. 결국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는 도착 하지 못했고...

여행/몽골 201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