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짐바브웨 6

자기들이 재배한 것을 자기들이 훔쳐가는 아이러니한 상황

현지일들과 같이 완두콩을 심었다. 결론은 수확대가 되어서 자기들이 와서 완두콩을 가져갔다. 이것을 보고 나서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기도 했다. 최소한 말은 하고 논의는 하고 가지고 가야하지 않나? 이런 생각 이었다. 현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그냥 웃어 넘겼다. 많은 사람들이 나눠서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적은 면적이어서 빠릿한 몇명의 사람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던 거고, 그런 사람들의 참여율이 더 높은데, 참여하지 않고 소속만 되어 있는 사람들의 몫까지 챙겨 주는 것이 이들에게 허용이 되지 않았다. 완두콩을 엄청 비싸게 팔 수 있으면 그래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었다면 이러한 불만을 잠재 울 수 있었겠지만, 나누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에 이런 일이 벌어 졌다. 그래서 이들에게 조금의 양심은 있어서 내가 오기전..

여행/짐바브웨 2023.01.13

누워있는 걸 좋아 하는 사람

나는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나 뭐하는 사람 같냐고 어린 조카에게 물었다. 거지요! 이유를 물어 보니 아무대나 잘 눕더란다. 그래서 직업이 거지란다. 나는 눕는게 좋다. 누으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누워서 하늘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도 종종 눕는다. 벤치, 잔디밭 등 누울 수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는다. 옷이 더러워 지지 않냐고? 옷은 털면 되고. 사람들이 쳐다 보는게 부담스럽지 않냐고? 그 사람들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가 그 사람의 시선까지 신경을 쎠야 되는지 모르기에... 나는 눕는다. 집에서도 눕는 걸 좋아해서... 와이프는 또 눕냐고 이런 말을 한다.

여행/짐바브웨 2023.01.13

짐바브웨 교회 이야기

내가 다니녔던 교회는 한국인 선교사님이 새우신 현지인들을 위한 교회와 백인들의 공동체, 한인 공동체 였다. 먼저 현지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이.... 3~4시간을 예배드린다. 그리고 아메니~~! (아멘)이라는 외침이 끊이지 않는다. 좋은 음향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악기로 찬양을 드리는 것이 아니 그냥 흥 하나로 예배를 드린다. 내 삶에서 이렇게 까지 예배를 드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찬양 1시간... 말씀 1시간.... 간증 1시간.... 또 찬양 1시간.... 이렇게 예배를 드린다. 찬양에 춤은 빠지지 않고, 돌아 다니기도 한다. 좁은 공간에 양철지붕에서 내려오는 열기로 예배당은 금방 더워 지지만 누구 하나 덥다고 불만을 말하며 나가지 않는다. 집중이라는 표현이 맞는 듯 하다..

여행/짐바브웨 2023.01.12

예방주사 단기 부작용

아직 맞아야 하는 예방 주사가 많이 남아 있다. 이곳의 의료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여 현지에서 예방주사를 맞추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주사를 맞추었다. 주변에 물어 보니 집 주변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하여 예방주사를 맞추었다. 그렇게 주사를 맞추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이가 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현장에서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니 아이가 누워 있고, 엄마는 아이의 다리를 연신 주무르면서 않아 있었다. 차근차근 물어보니, 나이를 감안하지 않은 용량으로 주사를 맞춘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는 징징대며 울더니 이제는 우는 것은 그치고 밥을 먹기도 한다고, 하지만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는 다며 얘기를 이어 나갔다. 다행이 아이는 아픈것이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닌, 손에 쥐어진 패드의 ..

여행/짐바브웨 2023.01.11

아프리카 학창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짐바브웨에 갈때 비행기에서 자고 있는 첫째의 모습이다. 이제 10년도 지난 일이어서 아주 명확하게 생각이 나지는 않는다. 힘들었던 기억도 없고 어려웠던 기억도 없다.다만 기내에 가지고 간 짐이 너무 많아서 타고 내릴때 마다 헉헉했던 기억이 있다. 아기는 24시간의 비행동안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환승을 위해 내린 케냐에서 토를 했고, 공항에 비치되어 있는 상비약을 먹고 진정을 했다. 2~3시간만 더 가면 도착을 하기에 도착할때까지 아무일 없기를 기도했었다. 그렇게 도착한 짐바브웨,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아프리카.. 그중에 짐바브웨 도착하자 마자 아이는 그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사자(쇼나여: sadza)"를 먹고 기운을 회복했다.

여행/짐바브웨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