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 4

둘째...

둘째는 내 성격을 많이 닮았다. 조용하게 뭔가를 하고, 사람들을 의식하지않고, 먹는거 좋아하고, 빨리먹고, 심통은 부리면서 할건하는 그런면에서 나를 많이 닮았다. 둘째는 권투를 올해 시작 했고 11월에 태권도로 말하면 1단을 땄다. 이 아이는 검도장 앞을 지나다 칼싸움이 하고 싶다고해 5살부터 검도를 시작했다. 8살 되던때 코로나가 터지고 그래서 검도장이 문을 닫았던 시기를 빼곤 쭉 검도라는 운동을 했다. 개인 호구도 있고 검도 있고 단지 4학년이 되기전에는 검은띠가 되는 시험을 보지 못해서 4~5년 운동을 했지만 검은띠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흥미가 많이 떨어지고 목표와 목적이 없이 운동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지방으로 이사와 차량 운행을 해주는 체육관이 없어서 몇달동안 운동하지 못하며 보내다, 농..

세상/IE들 2023.12.30

주도권 싸움

내가 알지 못하는 직업이 있을 거다. 내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일과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거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끔 나는 내가 형사였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미디어에서 접했던 것들을 보고 나는 나에게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막연히 생각을 했다. 그 외에는 나에게 잘 맞을 거라는 집업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가끔, 내가 초능력중에 엄청 빨리 달리는 능력이 있어서 운동선수, 축구선수가 되어 골을 엄청 많이 넣는 상상을 하지만 이건 실현 가능성이 없기에 그냥 공상이다.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점수에 맞춰 학교를 진학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어쩌면 직업은 정해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나에게 4명의 아이들이 있다. 이아이들이 ..

세상/IE들 2021.03.30

2호의 한글 숙제

코로나-19로 인해, 1호는 목, 금만 등교, 2,3호는 매일 등교 하지만 3호는 병설유치원인지라 안 가고 싶다고 하면 안 간다. 학교 생활을 한다는 건 집에 숙제를 들고 온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 한글을 완벽히 모르는 2호는 한글 공부를 많이 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한글을 아는 식구 누구든 그의 선생이 되어 기꺼이 알려 준다. 2호가 한글 숙제할 때의 엄청난 산만함을 정리해 본다. 1단계는 망각의 단계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스스로 숙제가 없다는 주문을 외우는 듯하다.바로 잠자기 전 엄마가 묻는다. 학교 숙제 다 했니? 잠시 머뭇 거리다, 아... 맞다....라고 얘기를 하고 부산스럽게 가방을 뒤적이며 숙제 종이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2단계는 졸림의 영 초청 단계 ..

세상/IE들 2020.07.15

아빠라는 무게감

2010년, 2013년, 2016년 그리고 2020년 우리는 6 식구가, 나는 4 남매의 아빠가 되었다.큰 지구 안에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단위에 경기도라는 더 작은 단위에서 몇 평 되지 않는 집의 공간으로 면적은 자꾸 줄어드는데 비해, 결혼 이후 이 작은 집의 인구는 점점 늘어 6명이 되었다.인구를 더 늘릴 계획이 있냐는 주변인들의 짖꿎은 질문에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고개를 젓는다.오늘 1,2호에게 집에 9명은 살아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를 했다.아빠, 엄마, 1호, 2호, 3호, 4호, 할아버지, 할머니................. 8명이네............. 1명은............... 삼촌이라고 얼버무렸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5호의 계획은 없다.4호를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

세상/IE들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