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1호는 목, 금만 등교, 2,3호는 매일 등교 하지만 3호는 병설유치원인지라 안 가고 싶다고 하면 안 간다. 학교 생활을 한다는 건 집에 숙제를 들고 온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 한글을 완벽히 모르는 2호는 한글 공부를 많이 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한글을 아는 식구 누구든 그의 선생이 되어 기꺼이 알려 준다. 2호가 한글 숙제할 때의 엄청난 산만함을 정리해 본다. 1단계는 망각의 단계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스스로 숙제가 없다는 주문을 외우는 듯하다.바로 잠자기 전 엄마가 묻는다. 학교 숙제 다 했니? 잠시 머뭇 거리다, 아... 맞다....라고 얘기를 하고 부산스럽게 가방을 뒤적이며 숙제 종이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2단계는 졸림의 영 초청 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