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상

그곳

guramcdowell 2021. 3. 26. 12:52

서부 아프리카. 

학창 시절.. 아프리카에서 내리면 누군가 에이즈균이 들어 있는 주사기를 들고 달려드는 꿈(?), 생각들을 했다.

가본 아프리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사람이 살지만 살아가는 방법,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 다른 곳이었다.

서부아프리카를 가고 싶었다. 강렬한 태양, 웬지모를 두려움이 가득 묻어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

갈 수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곳을 가지 못했다. 

 

아프리카를 떠아온지 이제 거의 5년, 6년이 되니 그립다. 

한국에서의 좀비같은 생활에 지루함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소망함이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립다.

강도당한 기억,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나  죽은 뻔 한 기억, 현지인들의 모함, 경계하는 눈빛.... 등

강력한 기억들은 안전을 위협하고 어려웠던 기억이고, 좋은 기억은 작고 소소한 기억들인데 소소한 기억들의 모임이 강력한 한방의 기억을 뒤덮어 이겨 버린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는 므르겠지만, 가고 싶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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