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집을 계약했다.
집을 사려고 구입을 한 게 아니고 집을 구하지 못해 매매 계약을 해 버렸다.
집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부동산만 16 군대, 쫓아다니며 본집은 30집이 넘어간다. 전원주택을 봤다가 너무 비싸서 안 되겠다.라고 하고 아파트를 보고.. 아이들이 많아 층간소음에 아이들을 매일 잡을 것 같다.라고 단독 주택을 보고.. 단독주택을 보고 고칠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다시 아파트를 보고.. 1달가량을 이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며 집을 보러 다녔다. 가격을 생각했다가.. 아이들 학교 및 교우 관계를 생각했다가.. 다시 주변 환경을 생각했다가.. 다시 가격을 생각하고 역시 1달가량을 왔다 갔다 하며 집을 보러 다녔다. 집을 보러 다닌 지 10일이 넘어가니 보여주는 집이 겹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의 가격대가 머릿속에 대충 그려지고, 생소한 도시에서 집을 구하는 것인데 위치가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 금액만 있으면 요런 저런 집을 구할 수 있겠는데...라는 머리를 굴리게 되었고. 나중에는 몇 집을 염두에 두고 계속 집을 보러 다녔다.
결국 오래된 2층집을 계약 했다. 오래된 집이어서 집의 구조가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고, 고칠 곳도 많이 있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방을 줄 수 있는 기대감.
조금 더 넓은 주방을 사용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
옥상에서 캠핑도 할 수 있겠네 라는 기대감
계약 후에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집을 고치기 위해 받아 놓은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