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를 마치고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1박 2일을 보냈다. 하루는 내 사무실에 데리고 와서 이것저것을 시켰다. 투덜대지만 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내가 있는 곳은 대학교 안에 있다. 밤 늦에 학교에 왔지만 건축학과 학생들이 전시회 준비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봤다. 나는 아이에게 너는 네 나이의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노력의 무게가 다르니 인문계를 가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네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할 때 가슴이 뛰며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지금은 모른다. 평생 모른 체 살아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가 네 인생의 등불이 되지 못하지만 운 좋게 하고 싶은 것을 찾았을 때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는 줄 수 있다. 아이는 인문계를 가겠다고 했다. 인문계를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