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품미는 제각각 다르고, 위스키 종류마다 특색이 있어 맛과 향만으로 무엇인지 맞힐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모든 위스키의 맛과 향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 어느 것도 위스키의 원재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블랙베리,땅콩, 마멀레이드, 타이어 중 어느 것도 위스키를 만드는 재료로 들어가지 않는다.
위스키는 발효된 곡물로 만든 술을 증류하고 나무통에 넣어 숙성한 것이다.
위스키와 위스키가 아닌 것의 경계는 기초적인 정의에서 비롯한다. 남아시아 등 일부 다른 지역에서 위스키라 부르는 증류주가 있는데, 곡물이 아닌 발효성 물질(주로 사탕수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위스키로 인정하지 않는다. 도수가 매우 높지만 숙성하지 않은 곡물 증류주도 있다. 이것을 보드카라고 한다. 그 누가 뭐라 주장하든, 감자 위스키나 사탕수수 위스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100% 곡물로 증류하고 나무통에서 숙성했다면 그것은 위스키가 맞다.
단식 증류기의 경우에는 위시를 넣고 알코올이 끓어 기체가 되기 시작할 때까지 가열한다. 알코올은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기화한다. 이원리를 통해 증류주가 만들어진다. 1차 증류는 워시 증류기로 하고, 물이 많이 제거 된다. 2차 증류는 스피릿 증류기에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우리가 원하는 알코올 중류를 다른 것들과 분리하는 과정이다. 디스틸러스 비어나 워시에는 불필요한 화합물들이 섞여 있다. 이 중 알코올보다 낮은 온도에서 기화하는 물질들을 초류라고 한다. 초류가 끓어 날아가고 나면 이를 분리하고, 그다음에 나오는 깨긋한 알코올 증기와 방향족 물질을 사용 가능한 양만큼 모은다. 계속해서 증기를 모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바람직하지 않은 화합물이 증류기로 올라오는데, 이를 후류하고 한다. 이때 두 번째로 분리를 하고 이것도 옆으로 치워둔다. 이렇게 분리해둔 초류와 후류는 그중 일부를 나중에 재증류해서 남은 알코올을 마저 회수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폐기한다. 주로 태워서 열로 사용한다. 증류주를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 추가 증류를 하기도 한다. 아이리시 위스키를 만들때 흔히 이렇게 한다.
위스키는 곡물과 물과 같은 천연재료, 발효와 증류 같은 공정과 수년에 걸쳐 일어나는 참나무와 알코올의 화학작용고 물리작용, 그리고 인간의 의사결정이 함게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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