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상 13

집 계약

일주일 전에 집을 계약했다.집을 사려고 구입을 한 게 아니고 집을 구하지 못해 매매 계약을 해 버렸다.집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부동산만 16 군대, 쫓아다니며 본집은 30집이 넘어간다. 전원주택을 봤다가 너무 비싸서 안 되겠다.라고 하고 아파트를 보고.. 아이들이 많아 층간소음에 아이들을 매일 잡을 것 같다.라고 단독 주택을 보고.. 단독주택을 보고 고칠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다시 아파트를 보고.. 1달가량을 이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며 집을 보러 다녔다. 가격을 생각했다가.. 아이들 학교 및 교우 관계를 생각했다가.. 다시 주변 환경을 생각했다가.. 다시 가격을 생각하고 역시 1달가량을 왔다 갔다 하며 집을 보러 다녔다. 집을 보러 다닌 지 10일이 넘어가니 보여주는 집이 겹치기 시작했다. 그..

세상/일상 2021.09.13

그곳

서부 아프리카. 학창 시절.. 아프리카에서 내리면 누군가 에이즈균이 들어 있는 주사기를 들고 달려드는 꿈(?), 생각들을 했다.가본 아프리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사람이 살지만 살아가는 방법,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 다른 곳이었다.서부아프리카를 가고 싶었다. 강렬한 태양, 웬지모를 두려움이 가득 묻어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갈 수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곳을 가지 못했다.  아프리카를 떠아온지 이제 거의 5년, 6년이 되니 그립다. 한국에서의 좀비같은 생활에 지루함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소망함이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립다.강도당한 기억,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나  죽은 뻔 한 기억, 현지인들의 모함, 경계하는 눈빛.... 등강력한 기억들은 안전을 위협하고 어려웠던 기억이고, 좋은..

세상/일상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