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23년 중학교에 입학 했다.
수업일수만 채우면 자동으로 진학 되는 일반중학교에 진학 시키려고 했지만, 아이와 아내가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학교가 있어,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입학을 결정했다.
1학년 입학이 아닌, 예비반.. 1년 후 시험을 보고 정규과정으로 올라가는 조건부 입학이었다. 1년후 정규과정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1번, 6개월의 유예 후 기회가 주어지는 학교에 입학을 했다.
집으로 날라오는 성적표에는 D,F가 가득 하고, 집중을 못한다, 과제를 제시간에 마무리 하지 못한다라는 피드백이 한가득.1학기는 그랬는데, 2학기는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려한다라는 피드백과 성적은 D,F.
기말을 보고 몇일전 집에 왔다. 3일 정도 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보충수업을 하고 다시 시험을 보고 진급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속이 많이 상했다. 그냥 눈만 껌뻑여도 중간은 갈 정도의 내용들인데,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다.
아이를 보면 화내고 닥달할 것 같아, 아내만 학교에 가 아이를 데려왔다.
집에서 결국 속상한 마음이 터져, 아이에게 모진말을 건냈다.
모진말 끝에 아이는 더 열심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보다 더 해보겠다고 했다.
공부 못해도 되고, 점수를 잘 받아오지 못해도 되는데.... 속상한건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등바등하지 않는 모습에 속상함이 크다.
어쩌면 아이는 바등바등 하면서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판단하고 혼자 속상해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몇일 있으면 진급이 결정된다.
제발 결과보다는 아이의 상황과 마음을 먼저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