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회사생활 26

퇴사 일주전

오늘이 7월 22일 7월 31일 되기 전까지 약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불안감과 불안함 사이의 불안한 긴장감이 시간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며, 나의 육심은 나른하다, 의욕없다 등등의 단어들이 연상될 정도의 나약함으로 시간을 사용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그렇게 보낸 시간들의 후회가 밀려 들었다. 해야하는 것들도 많고, 해내야 하는 것들도 많지만 하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것들의 후회로 시간을 보낸것들이 나의 마음을 죄책감이 가득하도록 만들었다. 7월에 마무리 해야 하는 과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주말임에도 책상에 앉아 있다. 새로운 시작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그러한 시작을 하기 위해,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앉았다. 그렇게 지난 시기를 되돌..

세상/회사생활 2023.07.22

정리중...... 중간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 끝날 줄 알았다.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일상을 살아가면 되는 줄 알았다. 3월말 사람들이 떠나고, 정리를 하고 있는 요즘, 나도 아무렇지 않을 거야 라는 주문을 외우며 버티고 있었던 거지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구나라고 느끼고 아프다. 멍하다.... 심장이 너무 불규칙하게 뛴다. 불안하다. 무언가를 시작 하려고 하지만 시작 할 수가 없다. 뭐 하나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가끔은 심장이 터져 죽을 것 같기도 하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 머리속에 뭔가가 헤집고 다니는데 꺼낼 수가 없다. 꺼낼 수 없어 묻어 버리려고 다른 것을 하지만 다른 걸 할 수가 없다. 손발이 떨린다. 사람들앞에서 아무것도 아닌척, 아무일..

세상/회사생활 2023.04.29

정리중......

구조조정 이후에 7월까지만 근무해달라고 하여 꿀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몇일전 재배실 정리를 하고,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껌껌한 재배실을 바라보는데.... 그때서야 실감이 났다. 끝났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도 그리고 시설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5월 임대계약이 끝나면 이시설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막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될 듯하여 신경을 쓰지말자! 이렇게 생각한다. 내게 아닌데...... 그동안 내것인 것처럼 관리하고 신경썼던 내가 너무 바보같다.

세상/회사생활 2023.04.05

권고사직? 폐업? 사업축소? 구조조정?

수요일에 본사 팀 소장으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이번달말에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될 거라고,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고, 자신은 아마도 당분간 실업급여를 받을 것 같다. 이런말을 하고 통화가 마무리 되었다. 그러고는 퇴근즈음에 본사 같은 팀 차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팀장들 회의가 있었고, 자기는 오후 반차를 사용하여 회사에 없었는데, 팀장회의에서 누군가를 자를지를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결정이 있기 까지 회사 리더쉽에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였는지를 알기에 할말이 없었다. 목요일 지사 소장이 와서 얘기를 전했다. 본사인원은 3월까지 정리가 되고, 지사인원 모녀도 정리가 되고 나와 소장만 남아 이어간다 라고 안내를 받았다. 모녀는 진작에 정리를 했어야 하고, 채용을 하지 않는 것..

세상/회사생활 2023.03.18

연봉문제

저번달에 1월 월급을 받았다. 월급명세서를 받고 어? 어? 나랑 얘기했던 것과 다른데... 이런 의문을 가지고 경영지원부에 문의를 했다. 작년 대표님과 얘기를 했을 때 연봉 70으로 받아들였는데, 받은 금액은 65인데, 어떻게 된거죠? 라는 메일을 보내니 바로 전화가 왔다. 담당자도 지금 많은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고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직 나는 연봉 계약서도 쓰지 않았는데, 담당자는 결재를 받았다고, 대표에게 문제가 되지 않냐고 되물으니 다 얘기가 된거라고 문제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대표랑 통화를 했던 통화녹음을 들어 봤다... "그러면 연봉 70정도로 맞춰 주겠다....." 이렇게 맞춰준게.... 정확한 얘기도 없이 금액을 정했다는 것이 어의가 없다. 지금..

세상/회사생활 2023.02.23

복잡한 마음

뒤숭숭하다. 싱숭생숭하다. 어제 오늘 나의 마음이다. 식물을 키우는 일을 하니 식물의 성장에 맞춰 해줘야 하는 일이 있다. 그런일을 무시하면 편한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잘크고 있는 식물을 죽일 수도 없고, 문제가 생긴 식물을 그냥 둘 수도 없다. 지금 이일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생길 문제들을 알기에 그냥 모른 척하고 하루하루를 넘기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마음이 뒤숭숭하고, 싱숭생숭하다. 재배를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눈에 일할 것들이, 처리할 것들이 보이는데... 안해도 되는데, 아는게 죄라고 하고 넘아가게된다. 나도 아무것도 안하는 분위기에 편승해서 아무것도 안해야지 하고 또 다시 다짐해 본다. 이러면서, 육묘실은 빼곡히 채우고, 금요일 휴무에 나와서 일할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냥,..

세상/회사생활 2023.02.23

같이 일하자?

같이 일하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는 자기 객관화를 하게된다. 내가 정말 능력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포장을 잘 한건지? 나는 자기 객관화가 많이 부족하다. 잘하는 것은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점들로만 자기 객관화를 하고 있다. 최근들어 자기 객관화를 객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에는 일이 생기면 모든 원인이 나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지금의 회사생활을 통하여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너일수 있다. 같은 일들을 반복해서 다른 사람에게 시켜보니, 해내는 사람이 있고 못해내는 사람이 있다. 5층의 20대는 못해내고 다른 직원은 문제 없이 쉽게 해냈다. 나는 문제를 나에게서 찾으려고 했는데, 아니었다. 요즘 같이 일하자, 우리 ..

세상/회사생활 2023.02.21

갓을 만들어 보세요~

작물의 특성상 광을 많이 요구해서, 온실에 LED를 달기로 했다. 문제는 1중 비닐 하우스, 낮밤 온도차가 커 물방울이 생기고 아래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물이 LED에 스며들지 않게 전등갓을 만들어 달라고 20대에게 얘기를 했다. 얘기를 할때 표정이 뭐이런걸 시키나 라는 똥씹은 표정으로 영혼없이 반응 후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다. 1개는 그냥 비닐을 씌웠다... 분명 열이 발생하니 감안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맘대로 했다. 피드백을 주니, 옷걸이로 지지대를 만들어서 비닐을 씌웠다. 나머지 하나는 그냥 밀짚모자를 씌웠다. 3일간 근무시간 내내 만들어 놓은 결과다. 물론 50대 엄마도 같이 거들었다.

세상/회사생활 2023.02.14

회사 이야기

계속 회사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오늘은 매번 이렇게 일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는 매번 이렇게 일을 했다고 했고, 22년도 내기 새벽부터 나와서 휴일도 없이 일을 해서 이렇게 끌고 왔는데... 이젠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 작업이 있으면 요청을 할거고, 혼자 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라고 했다 뭐 일용직을 불러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해서, 일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본사에서 납득하기가 어울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면 몇명이 필요하냐라는 말에 총 3명이 있어야 한다.(그럼 나는 지금까지 3명의 몫을 한건가...) 그래야 쉬엄 쉬엄 일을 하지 인턴이 있는 기간 동안 둘이서 입에 단내가 나게 일을 했다라고 했다. 회사의 자금사정을 알아보고 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본사에 인원..

세상/회사생활 2023.01.17

스트레스

요 몇일 사이로 업무에 대한 글을 썼다. 스트레스가 엄청 난것 같다. 주말 내내 집에서 쉬는 동안 여기가 회사인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햇갈릴 정도로 머리속이 온통 회사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잠도 잘 안오고...... 금요일 밤에는 소화가 되지 않아.... 잠을 자지 못하고, 토요일 역시 좋아지지 않아 소화재를 약국에서 사 먹고 남은 것은 집에 두었다. 문제는 이게 일에대한 스트레스가 아닌, 업무분장에 따른 스트레스다. 그냥 아무일 없이 일을 할 수 있는데, 인턴이 나가고 난 후 내일을 도와줘야 한다는 본사직원의 말에 퇴사를 한다고 말한 20대를 60대는 자기가 해결해 줄테니 퇴사하지 말라고 마렸고, 이 말을 들은 나는 60대에게 물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세상/회사생활 2023.01.16